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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13  16: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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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나고 자란 대구 사나이 김성훈 대표. 그는 전 세계 80여 개국을 여행하면서 각기 다른 문화와 역사, 풍경, 사람들과 만나면서 그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에 매료됐다. 긴 여행을 마치고 다시 대구로 돌아온 그는 근대역사를 품고 있는 북성로에서 새로운 인생의 목표를 설정했다. 그것은 바로 북성로를 특색 있는 ‘문화마을’로 만드는 것. 다양한 문화를 버무려 새로운 마을의 문화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그를 만나본다.

 

인생을 바꾼 세계일주

12-3김성훈 대표는 일본 최대 전동공구 수입업체 대표로서 이름을 날리던 성공한 사업가였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사업은 2011년 후쿠시마 지진으로 인해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 일본 현지업체가 생산차질을 빚으면서 김 대표의 회사도 6개월간 가동을 멈춰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이때 김 대표는 세계일주를 떠나기로 마음먹고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회사 경영은 직원들이 알아서 잘 해줄 것이라고 믿고 여행을 떠났죠. 처음에는 6개월 정도만 떠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여행을 하다 보니 도저히 멈출 수가 없더군요. 매일 다른 문화, 다른 역사, 다른 풍경,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본래 여행 매니아였던 김 대표는 직장생활을 벗어나 자유로운 여행의 매력에 푹 빠져 당초 계획과 달리 2년 6개월 동안이나 여행을 지속했다. 그는 긴 여행을 통해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야 자유롭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북성로, 올드타운의 매력에 빠지다

12-2 여행 후, 그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 그가 가장 좋아하고 관심 있는 것은 바로 ‘대구’였다. 그중에서도 본인이 나고 자란 곳이자 대구의 근대 역사를 품고 있는 북성로, 그는 북성로 골목이 가지고 있는 특색을 엮어 하나의 콘텐츠가 있는 ‘문화마을’을 만들어내기로 마음먹었다. “우리가 보통 여행을 가면 올드타운을 주로 가잖아요. 올드타운에 그 도시의 진짜 모습이 담겨있기 때문이죠. 외국인들이 대구를 찾을 때 마찬가지예요. 골목골목에서 오래된 대구의 진면모를 발견하고 감탄하곤 합니다.” 북성로의 매력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김 대표는 작년 7월 창고로 쓰이던 낡은 건물을 손수 고치고 꾸민 ‘더 스타일 게스트하우스’를 열었다. 일제강점기 시절 지어진 독특한 형태의 일본식 가옥과 오래된 골목이 주는 느낌이 화려한 거리와는 확연히 다르다. 예전에 게스트하우스를 찾은 일본의 한 건축사는 북성로 골목에 일본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이 남아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1910~1920년대의 건축물이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는 일본에서도 드물기 때문이라고. ‘더 스타일 게스트하우스’는 근대골목투어 뿐만 아니라 여행자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문화교류를 시도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그리스를 컨셉으로 사람들 모두 그리스 전통의상인 토가를 입고 즐기는 파티를 진행해 내외국인들로부터 특색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 지난 6월에는 ‘더 스타일 글로벌 프리마켓 인 북성로’라는 이름으로 외국인 벼룩시장도 개최했다. 더불어 김 대표가 운영하는 유기농텃밭공동체 ‘헨리스가든’에서 수확한 작물로 유기농마켓도 준비하고 있다.

 

문화마을을 만들기 위한 도전

12-1김 대표는 단순히 게스트하우스가 아닌 ‘문화마을’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게스트하우스는 문화마을을 만들기 위한 아지트인 셈. 그는 게스트하우스가 대구사람과 타지사람 그리고 외국인들이 모여 하나의 접점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게스트하우스 지하에 지역작가들을 위한 문화갤러리를 만들고 있다. 내외국인들에게 지역작가들의 작품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만든 공간이다. 이와 관련하여 지역작가들과 함께하는 문화재단까지도 구상하고 있다.

“우리가 하는 일이 문화적 쇼크를 일으켰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하는 모든 일이 즐겁지만 이것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언젠가 민간 차원의 마을만들기가 성공적으로 완성되는 날이 되어야 정말 뿌듯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네요” 대구 북성로에서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늘 도전하는 김성훈 대표의 열정은 늘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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