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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13  18: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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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것은 말없이 많은 것을 품어준다. 56년의 세월동안 꼿꼿이 자리를 지키고 있던 세월 속 건물은 예술가의 순수한 열정과 만나 그들의 작품을 품에 안고, 일상으로부터 지친이들 에게 새로운 감성을 전하고 있다.

 

근대건축과 예술의 만남

대전시 은행동, 화려한 젊음의 거리 스카이로드를 지나 성심당 골목을 빠져나와 몇 발자국만 내딛어도 거리의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진다. 그중 네모반듯한 건물들 사이 빨간색과 회색의 기둥을 앞세운 아담한 건물하나가 눈에 띈다. 현대적인 건물 속 묘하게 예스러운 느낌을 담고 있는 곳, 바로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창작센터’다. 1958년에 지어져 ‘대전시 좋은 건축물 40선’으로 선정되기도 한 이곳은 관공서 건물로 사용되다가 2008년부터 대전시립미술관이 실험하는 대안공간으로 재탄생하여 지역작가발굴과 작품전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대전창작센터는 문화재청 등록문화제 100호로 지정되기도 해 건물 자체가 역사를 간직한 또 하나의 작품이다. 내부로 들어서면 ‘ㄱ’자 구조와 독특한 창틀이 눈에 들어온다. 오래된 건물이 주는 특유의 분위기를 느끼며 2층으로 올라가면 오랜 세월을 머금고 있는 단단한 계단과 난간 하나하나가 우리를 새로운 세상으로 인도한다.

15-1대전창작센터는 지역작가를 발굴하여 전시기회를 주어 보다 많은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세계를 세상에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상호지역성(Inter-local)을 기반으로 대전,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의 예술가들이 정치, 사회적 이슈를 창작활동에 도입시켜 치열한 삶의 단면을 표현한 연례기획전 ‘일상의 정치’가 2013년 11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열렸고, 3월부터는 ‘넥스트코드’라는 콘셉트의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서울에서 대전 원도심으로 여행을 왔다는 한 대학생 커플은 대전창작센터를 찾아 전시를 관람하며 근대문화유산을 예술창작센터로 탈바꿈 시켰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현했다. 원도심의 문화예술사업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역민뿐만 아니라 타 도시에서도 대전창작센터를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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